스타워즈: 스쿼드론 Star Wars: Squadrons

  • 개발: MOTIVE / EA
  • 리뷰 플랫폼: Play Station 4 / PS VR
  • 발매년도: 2020년
  • 장르: 스페이스 플라이트 슈팅

새로운 게임 발매 소식이 들려도 ‘그런가 보다’ 식의 심드렁한 감정이 먼저 들었던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었다. 일단 스팀, PS4, 엑스박스, 에픽 스토어 등 각각의 플랫폼 라이브러리에서 이제는 감당 못할 정도로 아직 “설치조차 못해 본” 게임들이 넘쳐나는 상황. 제 돈 주고 미리 사 봐야 당장 할 수도 없는 삶의 여유 부족. 무엇보다 트레일러만 보고도 “앗, 저건 꼭 해야 해!” 같은 느낌이 한번에 들지 않는 – 그러니깐 내 스스로는 게임에 대한 권태기에 빠졌다고 해석을 하게 만드는 비디오 게임에 대한 변해버린 나의 감정 때문이다.

이런 상황에서 스타워즈: 스쿼드론의 발매 소식을 접했을 당시 바로 신용카드 번호를 입력하고 있었던 나의 행동은 분명 스스로도 의외였다. 어린 시절 스타워즈 엑스윙 Star Wars: X-Wing 시리즈를 시작으로 엑스윙 얼라이언스 X-Wing Alliance 까지 오랫동안 스타워즈 배경의 플라이트 슈팅 게임을 섭렵했던 기억 때문일까. 마치 옛 명작 시리즈의 완벽한 부활과 같은 모습으로 다가온 스쿼드론의 플레이 영상은 내 마음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.

… 결국 추억을 쫓는 아저씨가 되어버린 것 같아 씁쓸한데.

스타워즈: 스쿼드론은 스타워즈 배경의 스페이스 플라이트 슈팅의 완벽한 부활이다. 모든 면에 있어서 명맥이 끊겼던 이전 시리즈들의 대를 잇는 게임성과 함께 현세대 비디오 게임의 주요 문법과 편의성을 모두 갖춘 우등생 같은 작품이라 할 만하다. 여기에 완벽에 가까운 VR Virtual Reality 지원은 게임의 완성도를 한층 더 끌어올린다.

개인적으로는 완벽에 가까운. 간만에 두근거림을 가지게 만든 게임.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토리 모드를 클리어하는데 적지 않은 시간이 필요했다. 환상적이었던 VR 모드는 플레이에 꽤 많은 피로가 누적되곤 했는데, 스토리 모드 하나 당 평균 플레이 시간이 30분에서 길게는 1시간이 걸리다 보니 체력적인 부담이 꽤 크게 다가온다.

게임은 잘 만들었고, 분명 매우 재미있는 – 그리고 VR 모드는 최고로 근사한 경험을 준다. 아마도 망한건 체력과 나이가 들면서 사라져버린 내 근성인 듯 하다.

다크 소울 Dark Souls

  • 개발: From Software
  • 리뷰 플랫폼: PC / Steam 발매판
  • 발매년도: 2011년
  • 장르: 액션 RPG

다키스트 던전과 더불어 오랜 숙제 중 하나였던 다크 소울도 엔딩까지 진행. 이번에도 다키스트 던전과 마찬가지로 중반 이후 부터는 결국 트레이너를 이용해 진행을 했다.

아마 노력을 좀 더 기울이고 게임에 집중을 했더라면 충분히 클리어 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가도, 뭐 굳이 그런 노력을 기울여야 하나 싶은 생각이 드는 걸 보니 확실히 나이가 들었다는 게 느껴진달까. 그 시간에 다른 일이나 경험 할 것도 많은데 굳이 더 애써가면서 게임을 플레이 해야 한다는 생각이 안 든다.

꼰대가 되었다기 보단, 아마도 이젠 의자에 앉아있는 시간이 길어질 수록 몸이 안따라 준다는게 팍팍 느껴져서 그런거겠지. 그렇게 사람은 망자가 되어가는 것 같아서 씁쓸하기만 하다.